비전통신*초대시&노래의샘

http://worldvisionmail.com/vision_101129.htm /까치밥

❋Clara umma❋ 2010. 11. 29. 14:27


 

 

Music 3흐르는 음악은Music 3

Gracias a la Vida 
Mercedes Sosa
Joan Baez가 함께 노래합니다
 

 

 

 

 

 
 

 

 

 

까치 밥이 빨갛게 익어

가지 끝에 매달려

부끄러움인지 

속살까지 불타는 태양처럼 익어있다

 

탐욕의 무리들에게 시식되어버린

동료들의 울음소리가

가시넝쿨처럼 조여 오는 속에서도 오직

까치 밥으로 남아 있어야 하는 빨갛게 익은 홍시

 

까치들을 유혹해 속살까지 찢어

뱃속을 채워 주는 것은

누가 보기엔 처절한 고립인가 싶지만

마지막 남은 씨앗 하나

 

새 삶을 위해 부드러운 땅으로

떨어뜨려야 하기 때문이라네

다시 살아야 하는 이치

다시 이어 갈 종족 의식

탯줄을 제 이빨로 물어 뜯으며 핏줄을 잇던

비애의 우리네 어미들처럼

 

서리바람의 매서운

감나무 끝에서 아침 태양처럼

익어가는 까치 밥

왜 속살까지 빨갛게 익어야 하는지 몰랐었다

 

 

 

 

 

 

 

 

 http://worldvisionmail.com/vision_101129.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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